청국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

청국장은 구수한 향과 풍부한 단백질, 뛰어난 소화력 덕분에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전통 발효식품입니다.

특히 찬바람 부는 계절에는 따끈하게 끓인 청국장이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게 만드는 밥도둑이 되곤 하죠.

하지만 청국장은 향이 강하고 끓이는 방식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요령 없이 만들면 텁텁하거나 과하게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누구나 실패 없이 깊고 구수한 맛을 살리는 청국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재료 고르기부터 육수, 순서, 팁, 응용 버전까지 꼼꼼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청국장 준비하기 – 어떤 제품을 고를까?

청국장을 끓이기 전, 어떤 제품을 고를지가 맛을 좌우합니다.

요즘은 다양한 형태의 청국장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서 고르기 쉽지만,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래는 직접 띄운 전통 청국장과 시판 제품 청국장의 차이를 비교하고, 어떤 용도로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 알려드릴게요.

① 직접 띄운 청국장

직접 띄운 청국장은 전통 방식 그대로 콩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향이 진하고 구수함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콩알이 그대로 살아 있고, 점성이 있어 찌개에 넣었을 때 식감과 풍미가 확연하게 살아납니다. 다만 발효가 깊게 되어 있어, 청국장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특유의 향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청국장은 전통시장, 친환경 마트, 농가 직거래 사이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냉장 보관이 필요하고 개봉 후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직접 띄운 청국장을 사용할 경우, 찌개를 끓이는 중간에 너무 오래 끓이지 않고 마지막에 넣는 것이 향을 살리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② 시판 청국장 제품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시판 청국장 제품은 대부분 향이 약간 잡혀 있고, 된장과 섞여 있는 형태로 판매됩니다.

향에 민감한 분들이나 청국장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선택입니다.

콩알 없이 된장 형태로 된 제품도 있고, 콩알이 섞인 제품도 있으니 포장 뒷면을 참고해보세요.

시판 제품의 장점은 보관이 용이하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입니다.

냉장 유통 제품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소포장으로 되어 있어 1~2인분 기준으로 딱 맞게 쓸 수 있습니다.

③ 고를 때 체크포인트

구수한 향을 선호한다면: 직접 띄운 전통 청국장
냄새에 민감하다면: 된장 혼합형 시판 청국장
찌개의 깊은 맛을 원한다면: 콩알이 살아 있는 형태 추천
간편함을 중시한다면: 냉장 보관 시판 팩 제품 활용

Tip: 처음 청국장을 접하신다면, 시판 제품부터 시작해서 입맛에 익숙해진 뒤 전통 청국장으로 넘어가는 방식도 좋습니다.

2. 청국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

청국장은 기본적으로 재료가 단순하지만,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의 밸런스가 달라집니다.

특히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잘 다루는 것이 관건입니다.

① 청국장 선택

마트에서 파는 완제품 청국장(가공 제품)을 써도 좋지만, 시장이나 농산물 직거래장에서 구입한 전통 청국장을 쓰면 맛이 훨씬 깊어집니다.

생청국장(냉장 제품)은 풍미가 진하고 콩알도 살아 있어 식감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② 육수 내기

청국장은 물로만 끓이면 텁텁해질 수 있어, 기본 육수를 내는 것이 좋습니다. 멸치, 다시마, 무, 양파 등을 이용한 기본 육수가 가장 적합하며, 사골 육수나 소고기 육수를 써도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Tip: 멸치+다시마+무 조합으로 20분 정도 끓여 만든 육수를 추천드립니다. 육수가 청국장의 풍미를 정돈해주고,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③ 청국장 재료 리스트 (3~4인분)

청국장 250g
돼지고기 다짐육 or 앞다리살 150g
두부 1/2모
호박 1/3개
양파 1/2개
대파 1대
청양고추 1~2개
마늘 1큰술
된장 1큰술 (선택)
멸치다시육수 4컵
국간장 또는 액젓 약간

3. 청국장 끓이는 순서 (기본 레시피)

① 육수 끓이기

냄비에 물 5컵 정도와 국물용 멸치 10마리, 다시마 한 조각, 무 2조각, 양파 반 개를 넣고 중불에서 20분 정도 끓입니다. 다시마는 끓기 시작하면 먼저 건져내고, 나머지는 체에 걸러 맑은 육수만 남겨주세요.

② 재료 손질

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썰고, 양파는 채 썰기, 두부는 깍둑 썰기, 대파와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줍니다. 돼지고기는 먹기 좋게 잘게 썰거나 다짐육을 준비해도 좋습니다.

③ 고기 볶기

냄비에 약간의 참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먼저 볶아줍니다. 고기의 핏기가 사라질 때쯤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고 함께 볶아주면 풍미가 배가됩니다. 이때 된장 1큰술을 함께 볶으면 잡내도 줄고 구수한 맛이 살아납니다.

④ 육수 붓기 + 채소 넣기

준비해둔 육수를 붓고, 호박과 두부를 먼저 넣어줍니다. 중불에서 재료가 익을 때까지 약 10분 정도 끓입니다.

⑤ 청국장 풀기

청국장은 마지막에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끓는 육수에 청국장을 풀면 되는데, 청국장을 미리 체에 걸러 풀면 콩알이 퍼지지 않고 국물이 깔끔해집니다. 다 풀어준 뒤 5~10분 정도 더 끓입니다.

⑥ 간 보기

된장을 넣었다면 간이 이미 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이 부족하다면 국간장이나 액젓을 0.5큰술 정도 넣어 맞춰주세요. 소금은 마지막에 약간만 조절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⑦ 마지막 대파와 청양고추

모든 재료가 다 익은 후, 마지막으로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1~2분 더 끓입니다. 고소하면서도 칼칼한 청국장이 완성됩니다.

4. 청국장 맛있게 끓이는 핵심 포인트

청국장은 오래 끓이지 말기: 너무 오래 끓이면 향이 날아가고 쓴맛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된장은 소량만: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소량만 사용하고,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할 수 있습니다.
두부는 깍둑 썰기: 너무 작게 썰면 흐트러지니 적당한 크기로 썰어 식감을 살려주세요.
고기 대신 버섯도 OK: 채식 버전으로 표고, 느타리, 새송이버섯 등을 활용하면 더 깔끔하고 구수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청국장 보관은 냉장 필수: 생청국장은 냉동보관 시 맛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냉장 후 빠른 사용 권장

5. 응용 레시피 – 다양한 청국장 스타일

① 콩나물 청국장

청국장에 콩나물을 함께 넣으면 아삭한 식감이 더해지고, 국물이 시원해집니다. 해장용으로도 좋으며, 담백하게 먹고 싶은 날 추천하는 조합입니다.

② 들깨 청국장

마지막에 들깻가루 1~2큰술을 넣으면 더욱 고소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들깨 알레르기가 없다면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

③ 버섯 청국장

느타리, 표고, 새송이 등 각종 버섯을 청국장에 듬뿍 넣으면 향이 배가되고, 씹는 맛도 좋아집니다. 고기 없이도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④ 고추장 청국장

구수한 청국장에 고추장 반 스푼을 더해주면 얼큰한 맛이 나며 청국장 초보자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6. 청국장과 어울리는 반찬

깻잎지, 오이지, 무말랭이무침: 짭짤하고 시원한 반찬이 국물 있는 청국장과 잘 어울립니다.
계란찜: 부드러운 계란찜은 청국장의 진한 맛과 균형을 이룹니다.
김치전 or 부침개: 바삭한 식감이 더해져 조합이 뛰어납니다.
고등어 구이: 청국장의 구수한 맛과 생선구이의 고소함이 환상의 조합

7. 청국장의 효능

청국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특유의 구수한 향과 깊은 맛에 반해 자주 찾게 되실 겁니다. 반대로 향 때문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지요.

하지만 알고 보면 청국장은 단순히 맛있는 전통 음식 그 이상입니다. 몸에 좋은 발효식품이자 소화기 건강과 면역력을 책임지는 건강한 한 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청국장은 왜 그렇게 건강에 좋다고 할까요? 아래에서 청국장이 가진 주요 효능을 정리해보았습니다.

① 소화를 돕고 속을 편하게 해주는 음식

청국장은 발효식품입니다.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소화 효소가 위장에 무리가 가지 않게 돕고, 특히 소화 기능이 약한 어르신이나 아이들에게도 좋은 음식으로 꼽힙니다. 청국장은 콩을 삶아 그대로 띄우는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콩 고유의 영양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화는 훨씬 잘되게 만들어주는 음식입니다.

② 장 건강과 면역력 강화

청국장에는 유익한 미생물, 즉 바실러스균(청국장균)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이 유익균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면역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국장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③ 항산화 성분이 풍부

청국장은 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등의 항산화 성분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중년 이후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분들, 피부 건강에 신경 쓰는 분들에게 적합한 식품입니다.